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– 가해자에게 보내는 편지

“당신은 지금 어디에서, 어떻게 살고 있나요?”

가해자에게 보내는 편지

나는 지금도
당신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
심장이 조여옵니다.

십여 년 전,
당신은 내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,
나는 그 손을 믿었습니다.

그 손이 내게서
모든 것을 가져갈 줄은 몰랐습니다.

돈보다 아픈 건
그 돈과 함께 사라진 사람에 대한 신뢰였습니다.
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,
아이들을 위한 삶,
그리고 무엇보다도
내가 나를 믿을 수 없게 된 시간들이었습니다.

그 후로
잠을 이루지 못했고,
몸무게는 8kg이나 빠졌으며,
머리는 하룻밤 사이에 희어졌습니다.

나는 그렇게
하루하루 무너졌습니다.

하지만, 나는 살아 있습니다.
당신의 부재 속에서도
당신이 지지 않은 책임 속에서도
나는 여전히 숨 쉬고,
내 이야기를 씁니다.

이 블로그는
“당신을 고발하기 위한 공간”이 아닙니다.

그저,
**“내가 살아 있었음을 남기는 공간”**입니다.

그리고 혹시라도
당신이 이 글을 본다면
단 한 줄이라도 남기고 싶습니다.

“나는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.
그리고,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.”

이것이
《채무자의 사계절》입니다.
그리고 이 편지는
세상에 남기는 기록입니다.

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– 가해자에게 보내는 편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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